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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공 청산 막바지절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야는 6일 총무 접촉 등 을 갖고 노태우-김종필 회담을 7일 갖는데 이어 이번 주말께 노-김대중 회담을 갖는 등 청와대 개별영수회담을 잇따라 열어 중간평가실시의 핵심요소인 전두환·최규하 두 전 대통령의 국회 증언 및 5공 관련 인사처리 등 5공 청산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마지막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민정당 측은 전·최씨의 증언문제에 다소 신축성을 보일 뿐 5공인사의 공직 사 퇴직 등에는 양보할 의사가 거의 없어 5공 청산에 대한 여야간의 현격한 시각 차를 조정할 가능성은 없으며 야당 내 에서도 중간평가에 대한 보조가 일치하지 않고 있어 결국 여야는 중간평가에서 정면 대결하는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부터 불신임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민정당의 김윤환 총무는 이날 김용채 공화당총무와 접촉, 노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회담을 7일 오후 5시30부터 청와대에서 갖기로 합의했으며 김원기 평민 당 총무와도 이날 낮 회동, 영수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김종필 공화당 총재와의 영수회담 결과를 지켜 본 뒤 회담일시를 정하기로 했다.
김윤환 총무는 야당 측과의 접촉에서 전·최 전대통령 의 증언과 5공 비리 및 광주문제 책임자처리에 「가능한 범 주내 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권고위소식통은전·최씨 증언은 △전씨가 국회에 출석하되 답변형식의 성명서만 발표하거나 △국회특위대표들이 백담사를 방문, 비공개로 증언 청취를 하는 방안을 놓고 절충을 벌이고 있어 다소 신축성 이 있으나 정호용·이원조씨 등 야당 측이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인사들의 공직사퇴와 사법적 처리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아 사실상 대야타협의 여지가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나 중간평가실시연기를 위한 고위절충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필 공화당총재도 이날기자간담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증언과 비리책임자의 합리적 해결자세를 보이면 중간평가는 부작용 없이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협조용의를 표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정무위원·소속의원 전원 이 참석한 가운데 야3김 총재 회담결과 등 중간평가에 대한당의 대책을 논의, 노 정권의 5공청산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짓고 노 정권 불신임 및 퇴진을 위해 당력을 집중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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