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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재명, 멀쩡한 폰 왜 바꿔…최순실 오버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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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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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에 대해 “셀카 사진이 나와도 끝까지 내 태블릿PC가 아니라고 우기던 최순실이 오버랩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지사가 ‘이상한 전화 때문에 전화기를 바꿨다’고 한다. 이상한 전화가 오면 번호만 바꾸면 되지 멀쩡한 폰을 왜 바꾸냐”며 이 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셀카 사진 나와도 끝까지 내 태블릿 PC 아니라고 우기던 최순실이 오버랩된다. 이재명과 최순실 둘이 우기기 시합하면 막상막하겠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는 지난 4월부터 휴대전화 기기와 번호를 바꿔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인멸을 위해 전화기를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논란이 있고 난 후에 해당 휴대전화로 이상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정지를 시켰다. 이후 새로운 휴대전화를 만들었다”며 “선거운동용으로 쓰다가 지금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하 의원은 또 다른 글을 자신의 SNS계정에 작성해 “이재명 지사는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며 청와대가 수사를 조작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에 사실상 선전포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와중에 여당 대표라는 분은 문 대통령 보호할 생각은 않고 민노총과 차기 주자 눈치만 보고 있다”며 “민주노총이나 이재명 지사는 모두 신적폐이고 개혁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이 대통령 안 도와주더라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야당들이 청와대를 끌어내면서 민노총 개혁과 이 지사 심판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신적폐청산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이재명 출당은 민주당이 얼마나 막말, 거짓말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이느냐를 보여준다”며 “이 대표가 (이 지사를) 싸고 도는 것은 큰 신세를 졌거나 약점을 잡혔거나 둘 중 하나”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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