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항소심, 내달 12일 첫 일정…변호인 13명으로 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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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 [뉴스1]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 일정이 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김인겸 부장판사)는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내달 12일 오후 2시 30분으로 지정했다.

다만 정식 재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이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항소심을 대비해 변호인을 13명으로 늘려 본격적인 법리 공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가 1심에 이어 변호를 이어가고, 최근엔 판사 출신의 황적화(62·17기) 변호사 등이 추가로 합류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항소심에서 기존 전략을 수정해 다수의 증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1심 재판부가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의 진술을 인정해 유죄의 근거로 삼은 만큼 이들을 불러 진술의 신빙성을 다투겠다는 취지다.

검찰은 직권남용 등 1심에서 무죄 판단된 부분을 항소심에서 집중적으로 다툴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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