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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난 A플러스 대통령…가장 힘들었던 결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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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산불 현장에 간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 산불 현장에 간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해야 했던 가장 힘든 결정'으로 "북한"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직을 인계받았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까지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라고 말했다"며 북한과 관련한 결정을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진지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생각에 우리는 위대한 결정들을 내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나와 김 위원장이 걸어온 길에 매우 행복함을 느낀다"면서 "매우 좋은 관계다.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겠다. 지금까지는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는 사전 녹화분으로 약 30여 분에 걸쳐 방송했다. 북한 관련 발언은 정식 인터뷰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자에게 백악관 집무실 내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결단의 책상' 앞에서 "북한과 지금까지 매우 좋은 관계다. 나는 가야 할 길을 가겠다"는 등의 답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식 인터뷰에서 미 중간선거 결과,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공모 의혹 수사, 백악관 참모진 개편, 언론에 대한 '가짜뉴스' 지적과 공방,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카슈끄지의 죽음, 최근 프랑스 방문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서는 'A 플러스'라고 자평하며 "나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제가 역대 최고"라고 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상위 10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만약 (기존 정책을) 이어갔다면 북한과 전쟁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나 스스로 'A 플러스' 점수를 주려고 한다. 그 정도면 충분하겠나. 그것보다 더 높은 점수는 없나"라고 답했다.

또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지금의 내각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셋 또는 넷, 아니면 다섯 자리에 대해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 두 자리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탄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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