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개미 필패' 급락장서 수익률 -1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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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급락할 땐 개미들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증권가의 정설은 최근의 조정 장세에서도 어김없이 확인됐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1464.70)에 이른 5월 11일 이후 이달 2일까지 개인들은 907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주식을 적극 사들였다.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해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도 아랑곳 않고 공세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8.27%나 빠졌다.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다. 이는 같은 기간의 코스피 하락률(-10.63%)에 비해 훨씬 저조한 실적이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개인 매수 종목은 한화로 하락률이 33.12%에 달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산 종목은 상대적으로 손실 폭이 작았다.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하락률은 7.46%에 그쳤고 외국인 매수 상위 20종목 역시 평균 8.30% 하락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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