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보름 나선 평창 이후 첫 팀추월 ‘하위권’…노선영·이승훈 빠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평창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김보름이 지난 10월 1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스피드스케이팅 공인기록회'에서 몸을 풀고 있다. [뉴스1]

평창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김보름이 지난 10월 1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스피드스케이팅 공인기록회'에서 몸을 풀고 있다. [뉴스1]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대표팀이 평창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보름(강원도청)-박지우(한국체대)-박도영(동두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 여자대표팀은 16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부 팀 추월에서 3분08초40의 기록으로 9개 출전팀 가운데 7위로 부진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대표팀은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레이싱 막판 노선영(콜핑팀)이 함께 출전한 김보름, 박지우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간격이 크게 벌어졌고,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의 61만명 이상의 참여를 받으며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은 특별감사를 통해 고의성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여자 팀 추월은 평창올림픽의 안타까운 장면으로 남았다.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나고 여자대표팀은 평창올림픽 이후 처음 열린 국제대회인 월드컵 1차 대회 팀 추월에 도전했지만 7위에 머물러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한다.

평창올림픽 여자부 팀 추월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다카기 미호-사토 아야노-다카기 나나로 팀을 꾸린 일본 여자대표팀은 2분 57초 8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엄천호(스포츠토토)-이진영(강원도청)-정재원(동북고)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남자부 팀 추월에서 3분 48초 20을 작성하며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7위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이승훈(대한항공)-정재원(동북고)-김민석(성남시청)이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지만,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맏형’ 이승훈이 네덜란드 실업리그에 진출하면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력 누수를 겪었다. 러시아가 3분 41초 26으로 우승한 가운데 ‘빙상 강국’ 네덜란드가 3분 42초 14로 준우승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