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중국 21세팀 감독, 데뷔전서 1-0 진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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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1세 이하 대표팀을 맡은 거스 히딩크 감독. [중앙포토]

중국 21세 이하 대표팀을 맡은 거스 히딩크 감독. [중앙포토]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중국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 감독이 데뷔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1 대표팀은 15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충칭싼샤은행컵 국제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차전에서 태국 U-21 대표팀에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지난 9월 연봉 52억원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통해 중국 선수들을 지도했고 이날 데뷔전을 가졌다.

중국은 전반 9분 류러우판(상하이 선화)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태국의 공세에 시달리면서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류러우판은 경기 후 중국 시나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이 4-5-1 전술을 바탕으로 양쪽 측면 공격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며 "히딩크 감독은 내게 더 많이 뛰면서 득점을 노리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17일 아이슬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내년 3월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J조에 속해 말레이시아, 라오스, 필리핀과 본선행을 다툰다.

한편 중국 U-19대표팀은 지난달 아시아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타지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에 져 탈락했다. 히딩크 감독은 U-19 챔피언십을 지켜본 뒤 “월드컵에 나가는 것보다 유치하는 게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고개를 저은 바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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