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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왕세자로 66년 찰스, 70살 생일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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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왕세자’, ‘비운의 왕세자’, ‘직업이 왕세자’, ‘영원한 왕세자’….
#14일 70세 생일 맞은 찰스 왕세자#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70번째 생일을 맞아 공개한 사진. 사진속에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볼스 왕세자비, 윌리엄 왕세손 내외, 해리 왕세손 내외 및 왕자와 공주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70번째 생일을 맞아 공개한 사진. 사진속에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볼스 왕세자비, 윌리엄 왕세손 내외, 해리 왕세손 내외 및 왕자와 공주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70세 생일을 맞은 영국 찰스 왕세자에게 그동안 따라붙었던 민망한 수식어들이다. 지난 5일 로이터 통신은 그에게 ‘언젠가 왕이 될 남자’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53개국 영연방 정상회의에서 찰스 왕세자를 영연방의 차기 왕으로 공식 인정했기 때문이다.
#1969년 찰스 왕세자 서임식# 

찰스 왕세자는 1969년 서임식에서 영국 왕의 법정 추정 상속인을 뜻하는 ‘프린스 오브 웨일즈(Prince of Wales)’ 칭호와 함께 왕위 승계자로 지정 받았다. [AP=연합뉴스]

찰스 왕세자는 1969년 서임식에서 영국 왕의 법정 추정 상속인을 뜻하는 ‘프린스 오브 웨일즈(Prince of Wales)’ 칭호와 함께 왕위 승계자로 지정 받았다. [AP=연합뉴스]

수십 년간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연방의 원동력이었지만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찰스 왕세자가 후계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지난 4월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찰스 왕세자가 영연방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찰스 왕세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찰스 왕세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엘리자베스는 "영연방이 안정적이면서 계속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지난 1949년 나의 아버지인 조지 6세부터 시작됐던 이 중요한 역할을 언젠가 나의 아들인 찰스 왕세자에게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1952년 4살의 찰스# 

4살의 찰스 왕세자. [중앙포토]

4살의 찰스 왕세자. [중앙포토]

1948년생인 찰스는 네 살 때 '차기 국왕' 자리인 왕세자 신분이 됐다. 할아버지 조지 6세의 갑작스러운 병사로 1952년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스물여섯 살에 즉위하면서다.
#1952년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을 마치고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 앤 공주, 필립공(왼쪽부터). [중앙포토]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을 마치고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 앤 공주, 필립공(왼쪽부터). [중앙포토]

90세를 넘기며 무병장수하는 어머니 덕분에 왕이 될 때까지 그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찰스는 이미 영국 역사상 최장 기간 왕세자 재위 기록을 깼고, 그가 왕위에 오르면 19세기 초반 윌리엄 4세의 64세 최고령 즉위 기록도 갈아 치운다"고 했다.
#1952년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과 앤 공주#

1952년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 앤 공주.[중앙포토]

1952년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 앤 공주.[중앙포토]

66년의 왕세자 지위를 가지는 동안 찰스는 세계인의 관심 속에 있었다.
1981년 7월 29일 다이애나 스펜서와 결혼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 국민과 전 세계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지만, 그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1981년 찰스와 결혼 앞둔 다이애나#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을 앞둔 1981년 2월의 다이애나. [AP=연합뉴스]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을 앞둔 1981년 2월의 다이애나. [AP=연합뉴스]

#1981년 2월 다이애나와 약혼#

공식적으로 약혼을 발표한 1981년 2월 24일의 예비 신부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 [AP=연합뉴스]

공식적으로 약혼을 발표한 1981년 2월 24일의 예비 신부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 [AP=연합뉴스]

#1981년 7월 다이애나와 결혼#

1981년 7월 29일 결혹식 후 런던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키스하고 있는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AP=연합뉴스]

1981년 7월 29일 결혹식 후 런던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키스하고 있는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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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7월29일 결혼식을 마친 찰스 영국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을 향해 가고 있다. [AP=연합뉴스]

1981년 7월29일 결혼식을 마친 찰스 영국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을 향해 가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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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7월29일 결혼식을 마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와 함께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1981년 7월29일 결혼식을 마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와 함께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두 사람은 사이에 아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를 두었지만 1996년 8월 이혼을 했다. 그리고 1997년 8월 31일 이혼한 지 1년 되는 해에 다이애나비는 파리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이 사고로 찰스 왕세자는 엄청난 질타와 국민의 원성을 받게 됐다.

#1982년 첫아들 윌리엄 왕자 출산#

1982년 6월 22일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신생아인 윌리엄 왕자와 함께 런던의 패딩턴 세인트 메리 병원을 떠나기 전 아들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1982년 6월 22일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신생아인 윌리엄 왕자와 함께 런던의 패딩턴 세인트 메리 병원을 떠나기 전 아들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1984년 둘째 아들 해리 왕자 출산#

찰스 왕세자 와 다아애나비가 1984년 9월 16일 런던의 패딩턴에있는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하루 전에 태어난 해리 왕자를 안고 있다. [AP=연합뉴스]

찰스 왕세자 와 다아애나비가 1984년 9월 16일 런던의 패딩턴에있는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하루 전에 태어난 해리 왕자를 안고 있다. [AP=연합뉴스]

#1992년 찰스 왕세자 부부 한국 방문#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1992년 11월 한국 서울을 공식 방문했다. [AFP=연합뉴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1992년 11월 한국 서울을 공식 방문했다. [AFP=연합뉴스]

이후 찰스는 다이애나비와 만나기 전부터 연인 사이였던 커밀라 파커 볼스와 2005년 재혼하며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9년 커밀라와 공개 석상 등장# 

다이애나비가 사망한 뒤 1999년 1월 찰스 왕세자가 런던 리츠 호텔에서 오랜 연인이었던 커밀라 파커볼스와 처음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AP=연합뉴스]

다이애나비가 사망한 뒤 1999년 1월 찰스 왕세자가 런던 리츠 호텔에서 오랜 연인이었던 커밀라 파커볼스와 처음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AP=연합뉴스]

#2005년 커밀라 파커 볼스와 재혼#

찰스 왕세자는 2005년 4월 커밀라와 재혼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찰스 왕세자는 2005년 4월 커밀라와 재혼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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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버킹엄 궁 행사에 참석한 찰스 왕세자와 커밀라 왕세자비. [로이터=연합뉴스]

2005년 10월 버킹엄 궁 행사에 참석한 찰스 왕세자와 커밀라 왕세자비.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왕실은 찰스의 70세 생일날인 14일에 버킹엄 궁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왕족들을 초대해 성대한 파티를 열 계획이다.

#2018년 5월 둘째 아들 해리의 결혼식#

지난 5월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와 메간 메르켈의 결혼식. 엘리자베스 여왕, 윌리엄 왕세손 등이 참석한 왕실 기념사진. [AP=연합뉴스]

지난 5월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와 메간 메르켈의 결혼식. 엘리자베스 여왕, 윌리엄 왕세손 등이 참석한 왕실 기념사진. [AP=연합뉴스]

그가 언제 최고령 왕세자 타이틀에서 벗어나 실제 왕의 자리를 물려받게 될지 또 세계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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