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헤어져도 슬프지않아요.다시 만날테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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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하나도 슬프지 않아요. 그저 뒷모습이 보였을 뿐 우린 다시 만날테니까."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래를 불렀다. 1일 오후에 선거운동 캠프 해단식에서였다.

"결과가 그럼에도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서로의 진심과 사랑은 더 굳건해지고 있다"라며 운동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강후보는 "갑자기 노래 한곡 하고 싶은데…"라며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이어서 부른 노래는 해바라기의 '지금은 헤어져도'. 강후보의 심경을 나타내듯 "다시 만날테니까"라며 노래를 마무리 짓자, 운동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해단식 분위기는 승패와 상관없이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김영춘 열린우리당 의원은 "후보님이 5.31 친목모임을 만들자 그러셨는데 밤 12시에 만나서 무박 4일로 계속 모이는 모임으로 해나갈까한다"는 농담을 했고,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은 "참혹함 속에서 전부 침통해 있고 또 침통해야 하는데 여기 시장 캠프만 오면 히히덕 대서 아직 정신 못차렸다고 국민들이 야단칠까 걱정"이란 말을 할 정도였다. 유의원은 "그래도 그냥 우리는 히히덕 거립시다. 참패했어도 웃음이 나는 걸 어떡하냐"고 덧붙였다.

해단식에서는 운동원들이 강후보에게 친필서명을 부탁해 포스터와 티셔츠 등에 서명해주는 행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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