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편서 잇따라 주연-최수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TV 드라마 『토지』의 주인공 서희 역으로 안방 팬들의 인기를 모아온 여배우 최수지양(21)이 최근 동시에 개봉된 2편의 영화에서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 영화계의 새로운 꿈나무로 주목받고 있다.
최양은 요즘 상영중인 영화『상처』(곽지균 감독)와『달콤한 신부들』(강우석 감독)에서 주역을 맡았다. 특히『상처』에서는 20대 초반의 여대생역으로부터 미혼모 무역까지 무르익은 호연을 보였다.
『「토지」에서의 연기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역사물과 현대물이란 시대적 차이만 있을뿐 성숙한 여성의 감정처리는 근본적으로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최양은 보다 실감있는 표현을 위해 주변의 결혼한 언니들의 일상생활을 눈여겨 보고 조언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여류작가 김수현 원작의『상처』는 좋은 조건의 남자를 굳이 마다하고 방황하는 남자를 사랑의 힘으로 구원하려 자신을 희생하는 한 여인의 순애보를 담은 여성 멜러물이다.
『4계절을 담기 위해 반년동안이나 촬영하다보니 고생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껴요. 제 자신이 훨씬 성숙해진 느낌이 듭니다.』
최양은 지난해 8월 어머니 이영실씨(52)가 갑자기 돌아가셨지만 『토지』외에도 영화촬영과 CF촬영·라디오 MC등에 쫓겨 슬픔을 삭일 겨를도 없었다며 인기인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아직도 제가 인기스타가 됐다는 실감은 전혀 들지 않아요. 오직 팬들과 호흡이 맞는 진실한 연기자가 되고싶을 뿐입니다.』<이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