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찌른' 노련미… 송진우 통산 200승 -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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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메이저리그에 로저 클레멘스(44.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있고, 일본 프로야구에 구토 기미야스(43.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있다면 한국에는 송진우(40.한화.사진)가 있다.

송진우는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면서도 1실점으로 버텼다. 한화는 1-1로 맞선 4회 초 이도형의 결승타와 5회 초 클리어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승리를 챙긴 송진우는 국내 최다승 기록인 자신의 개인통산 승리를 196승으로 늘렸다. 이제 새로운 이정표 200승까지는 단 4승이 남아 있다.

송진우는 실제 나이가 1965년생(만41세)이며 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느라 프로 데뷔(89년)가 1년 늦었다. 그리고 90년대 초반에는 마무리투수로도 뛰었다. 개인통산 102세이브(역대 9위)로 국내 프로야구에 10명뿐인 '100세이브 투수'이기도 하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만들어 가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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