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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팀킴’ 의혹 감사 방침…철저히 밝히겠다”

중앙일보

입력

컬링 '팀 킴' 선수들이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자신의 '은사'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단체 셀카를 찍고 있는 '팀킴'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은정. [연합뉴스]

컬링 '팀 킴' 선수들이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자신의 '은사'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단체 셀카를 찍고 있는 '팀킴'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은정. [연합뉴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컬링 ‘팀 킴’(경북체육회)이 지도자들로부터 폭언과 전횡 등 부당대우를 받아왔다는 폭로와 관련, 감사 방침을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팀 킴’ 폭로에 대한 진상조사 필요성을 묻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바로 감사를 해서 철저히 밝히고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행사 사례비를 어떻게 집행했는지를 포함해 부당한 대우라든가 폭언 등 부분도 확실히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민석 문체위원장도 “여자컬링 국가대표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국가대표를 욕하거나 때리는 것은 국민을 욕하는 것과 다름없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이런 인권유린 상태에 처하는 것은 20대 국회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팀 킴’은 지도자와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김은정ㆍ김영미ㆍ김경애ㆍ김선영ㆍ김초희는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ㆍ장반석 감독의 도움을 받아 높은 자리에 올라왔지만, 언제부터인가 사적인 목표로 이용당하는 상황이 발생해 고통을 받았다”면서 지도자 교체를 원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경북체육회 ‘컬링대부’라 불렸고, 김민정 감독과 부녀지간이다.

팀 킴은 호소문을 통해 ▶팀의 사유화 ▶감독의 자질 ▶선수인권 ▶연맹과 의성군 사이 불화 조성 ▶금전 관련 부분 등 5가지 사안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반석 감독은 “그런 일은 없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의도적으로 불참한 게 아니라 연맹 공고가 늦어져 급하게 결정됐다. 상금이 이체도는 통장도 명의만 김경두 전 부회장이지 팀 공용 통장이었다. 상금은 투어참가비와 외국인 코치 비용 등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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