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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쟁력 갖춘 인력 집중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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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도서관의 전경. [사진제공=고려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급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제2단계 BK21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4월말 74개 대학, 총 243개 사업단과 325개 사업팀을 선정했으며 5월 중 선정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6~8월 현장 실사를 실시해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2단계 BK21 사업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진행되며 매년 2천900억원씩 총 2조300억원이 투입된다.

분야별로는 과학기술 분야 157개 사업단에 1천738억원, 인문사회분야 61개 사업단에 280억원, 핵심분야 325개 사업팀에 574억원 등이 지원되며 매년 연차 평가와 2008년, 2011년 중간평가를 실시, 예산 삭감이나 사업단 탈락의 조치를 내리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허위사실이 나타나면 사업단이나 사업팀 선정을 취소하고 연간 평가를 통해 목표에서 미달한 사업단이나 사업팀에 대해서는 사업비 삭감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2008년과 2011년에는 중간 평가를 통해 중요한 협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단(팀)을 탈락시키고 하위 사업단(팀)의 경우 새로 진입하려는 사업단(팀)과 경쟁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아울러 상반기중에 학술진흥재단에 BK21 사업관리위원회를 두고 권위있는 평가 전문가를 위촉하는 등 전문성 있는 상시 평가 관리 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어떤 분야에 얼마나 지원되나=분야별로는 과학기술 분야 1만8500명, 인문사회 분야 2500명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석박사급 인재 2만1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숫자는 국내 전체 대학원생 수의 17%를 차지한다. 또 우수 핵심 인력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2천400명의 신진 연구인력에 대해 박사후 과정생은 월 200만원, 계약교수는 월 250만원 이상을 지급한다.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에는 사업단 연구력이 현재보다 20% 이상 증가해 우리나라가 국제과학논문색인(SCI)급 논문 수 세계 13위에서 10위권으로 진입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4개팀에 497억원, 연세대가 33개팀에 255억원, 고려대가 28개팀에 200억원, 성균관대 28개팀 158억원, 부산대 33개팀 158억원, 한양대 28개팀 154억원, 포항공대 9개팀 119억원 등이다. 1단계에 비해 지방대 지원비율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제1단계 BK21 사업의 경우 지방대 지원비율이 4%에 불과했으나 2단계에서 24% 수준으로 높아졌다.

◇2단계 사업 뭐가 달라졌나=2단계 BK21 사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학원 단계에서의 산학협력 활성화다.

1단계 사업에서 연간 200억원 수준이었던 산업체 대응자금이 연간 1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며 89개 사업단이 1100개 기업체 산학연 공동사업단을 구성함으로써 산업체와의 공동교육과정 운영, 인적교류 등 적극적 산학협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특히 과학 기술 분야 사업단의 경우 현재 2000건 수준인 특허 등록이 2012년쯤에는 1.5배 증가한 3600건으로 증가될 전망"이라며 "대학에서 민간으로의 지식 이전 비율도 지난해 21위에서 10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산학 협력도 본격화되어 BK21 사업단으로 선정된 정보 기술 분야 참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MS사와의 글로벌 인턴십도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제 경쟁력을 갖추 IT 인재 14명을 선발, 중국 및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 연구소에서 6개월간 인턴십의 기회를 갖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다른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BK21 사업을 통한 국제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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