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메모해 눈길을 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청 수뇌부의 일요일 정례 9인 회동을 언급하면서 “국민이 볼 때는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오해라는 것은 권력의 사유화로 비쳐 오해와 불신을 낳을 수 있으므로 대통령께서 정례회동을 중단시켜 주시기를 건의 드린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 발언을 듣던 중 ‘권력 사유화’가 언급되자 노란색 수첩에 메모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메모하면서 “뭐, 그렇습니까”라고 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가 고용세습 문제에 대해서 국정조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국민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언급할 때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제안 등을 담은 A4용지 9장 분량의 문건을 따로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