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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폭행’ 양진호, 경찰 40여명 투입해 합동팀 수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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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 [사진=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제공)]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 [사진=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제공)]

전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경찰은 광역수사대를 추가 투입해 40여명으로 이뤄진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

최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양 회장이 자신이 소유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에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한 사실 등을 폭로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자신이 사실상 운영 중인 웹하드 업체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하지만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갑질 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게 된 것이다.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등 5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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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전방위로 수사하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계획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적용된 혐의가 여럿인 데다, 양 회장의 행각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상황이어서 구속 수사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양 회장이 폭행한 장면이 그대로 영상물로 존재하고, 본인도 사과문을 낸 상태여서 혐의 입증 작업은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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