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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달라" 민주노총, 김천시장실 점거

중앙일보

입력

김천시청 본관 로비서 농성 중인 민주노총 노조원들. [사진 김천시청]

김천시청 본관 로비서 농성 중인 민주노총 노조원들. [사진 김천시청]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노조원들이 경북 김천시청에서 통합관제센터 직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천시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쯤부터 노조 간부 5명이 시청 2층 김천시장실을 점거 중이다. 노조원 150여 명은 김천시청 정문, 민원실, 후문 쪽 로비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현재 외부에서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큰 충돌은 없는 상태다.

이들은 김천시 통합관제센터(CCTV 상황실) 기간제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정부의 무기계약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기간제 근로자들이 포함되는데 김천시가 무기계약직 전환에 소극적"이라며 김천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김천시에 따르면 통합관제센터에는 36명의 관제요원이 2년 기간제(계약직)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중 20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시는 향후 1~2년 안에 통합관제센터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관제센터로 바꿀 계획이다. 스마트관제센터로 바뀌면 직원 21명이 필요하다. 15명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와 관련 시는 "무기계약직으로 직원을 뽑을 계획이기에 누구에게나 채용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공개 채용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현재 기간제로 일하는 노조원들이 우선적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면서도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0명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인데 누구를 먼저 해 주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천=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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