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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앨리웨이 광교, 주민에게 자랑스러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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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 ‘퇴근하고 뭐 하지’ ‘주말은 어디서 보낼까’. 기다리던 주말이 와도 막상 그 시간이 되면 좀처럼 행선지를 결정하기 어렵다. 유명한 맛집·핫 플레이스는 많은 인파가 몰려 밥 한 끼도 한참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 그렇다고 가까운 동네에서만 시간을 보내기도 싫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해줄 공간이 내년 4월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 문을 연다. 바로 ‘핫’한 공간을 ‘동네’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센터 ‘앨리웨이 광교’다. 이곳을 기획한 손지호(사진) 네오밸류 대표를 만나 ‘앨리웨이 광교’의 기획 배경과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 들었다.

‘앨리웨이 광교’는 어떤 곳인가.
“쇼핑·식사를 하는 기본적인 몰(mall)에 문화와 예술 콘텐트를 더한 라이프스타일 센터가 바로 ‘앨리웨이 광교’다. ‘앨리웨이 광교’를 기획하며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은 ‘지역 주민에게 부족한 게 무엇일까’였다. 광교는 워낙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신도시여서 답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공원·백화점·학교까지 없는 시설이 없지만 지역 주민이 삶을 즐기고 공유하는 공간이 부족해 보였다. ‘앨리웨이 광교’가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층 규모에 지역 특성에 맞게 큐레이션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원스톱 키즈 플레이스’ ‘우리동네 마켓’ ‘웰니스 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총 4개 존으로 나뉜다.”
한국의 ‘그로브몰’을 추구한다던데.
“그렇다. 미국 LA의 ‘그로브몰’은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센터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은 쇼핑·식사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기러 온다. 이를테면 트램을 타고 몰을 구경하거나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버스킹 공연을 보며 여유를 만끽한다. LA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명소가 돼 연간 180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한다. 이는 디즈니랜드 수준이다. 국내는 할인마트·백화점·복합쇼핑몰은 많지만 라이프스타일 센터는 아직 없다. ‘앨리웨이 광교’는 국내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센터이자 ‘한국의 그로브몰’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편한 옷차림으로 들러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를 누리면 좋겠다.”
왜 수원 광교인가.
“정확히는 광교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다. 광교엔 삼성, CJ R&D센터 같은 대기업 종사자와 공무원, 전문직이 많이 거주한다. 아주대·경기대와도 가까워 젊은이도 많다. 이들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갈망한다. 실제로 광교 주민은 광교호수공원에 월평균 5회 이상 방문해 한번에 3시간가량의 시간을 보낸다는 통계가 있다. 공원에 쉬러 갔다가 앨리웨이에 들러 즐거운 추억을 쌓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네 가지 존은 어떻게 꾸며지나.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많은 광교 주민을 위해 ‘원스톱 키즈 플레이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중 ‘앨리웨이 키즈 캠퍼스’는 ‘가족의 경험을 설계한다’는 목표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들을 수 있는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집 앞에서 만나는 백화점 문화센터 콘셉트다. ‘우리동네 마켓’의 경우 재래시장 고유의 ‘정(情)’ ‘상인정신’과 유럽 상점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융합한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었다. 생활용품을 파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은 광교 주민에게 필요한 상품으로만 꾸며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웰니스 존에선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입점하고 이를 기반으로 요가 클래스와 ‘러닝 크루(Running Crew)’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생각이다.”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점이 새롭다.
“‘앨리웨이 광교’는 우리 회사가 직접 보유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좋은 브랜드를 입점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대형마트·대기업의 인기 브랜드를 유치하면 편하겠지만 이는 주민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없다. 그래서 몇 가지 분야에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맞춤형 콘텐트·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빵집 ‘밀도’다. 서울 성수동의 유명한 빵집인데 우리 회사가 100% 직영한다. 또 ‘원스톱 키즈 플레이스’에 있는 ‘앨리웨이 키즈 캠퍼스’, 필라테스 스튜디오 ‘에필’ 모두 우리가 만든 브랜드다.”
‘앨리웨이 광교’의 핵심 콘텐트는.
“‘앨리웨이 광교’에선 집 앞에서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다. 우선 광장에 카우스와 재닛 에힐만의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카우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국의 팝아티스트로, 국내에선 지난 7월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에 ‘카우스:홀리데이 코리아’라는 작품이 설치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광장에선 두 개의 작은 캐릭터를 팔에 안고 있는 ‘클린 슬레이트(Clean Slate)’라는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백정기·최만린 등 우리나라 유명 작가의 작품도 설치해 곳곳에서 편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역 주민이 동네에 장보러 나왔다가 잠시 발걸음을 멈춰 길거리 공연을 즐기고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삶을 풍성하게 만들도록 돕는 것. 다음은 광교 주민에게 ‘우리 동네에 앨리웨이 광교가 있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게 아닌 고객이 원하는 콘텐트, 장인정신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제공하려 한다.”

글=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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