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타누간 자매에 이어 LPGA에서 나란히 웃은 '코르다 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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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끝난 LPGA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 [EPA=연합뉴스]

28일 끝난 LPGA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 [EPA=연합뉴스]

 태국에 주타누간 자매가 있다면, 미국엔 코르다 자매가 있다.

넬리 코르다(2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첫 정상에 올랐다. 28일 대만 타오위안의 다시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코르다는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2위 이민지(호주·11언더파)에 2타 앞서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8000만원).

이번 우승으로 '코르다 자매'의 LPGA 우승 합작 기록도 작성됐다. 넬리 코르다의 언니 제시카 코르다(25)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비롯해 LPGA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언니에 이어 동생 코르다도 정상에 오르면서, LPGA에선 스웨덴의 아니카-샬로타 소렌스탐,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간 자매에 이어 세 번째로 자매가 모두 우승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공교롭게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간 자매도 올해 나란히 LPGA 정상에 올랐다. 아리야는 올 시즌 3승, 모리야는 지난 4월 휴젤-JTBC LA 오픈에서 개인 첫 LPGA 투어 우승에 성공했다.

제시카 코르다. [AP=연합뉴스]

제시카 코르다. [AP=연합뉴스]

코르다 자매는 '스포츠 패밀리'의 환경 속에서 자랐다.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1998년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경력이 있다. 또 어머니 레즈나 라크로토바는 1988년 서울올림픽 체코 여자 테니스 대표 출신이다. 언니 제시카가 2011년, 미국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였던 동생 넬리는 지난해 LPGA 투어에 각각 합류했다. 넬리는 지난해부터 한국 기업인 한화 골프단에 합류했고, 한화큐셀 로고가 적힌 모자를 쓰고 대회에 나서고 있다.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던 고진영(23)은 6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7번 홀까지 버디 3개로 선두권을 꾸준하게 추격했지만 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등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크게 흔들린 게 뼈아팠다. 양희영(29)이 5언더파 공동 10위, 여자 골프 세계 1위 박성현(25)은 4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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