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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17주 연속 상승…전국 평균가 1700원 육박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내달 한시적 유류세 인하하면 #‘기름값 상승 행진’ 곧 멈출 듯

그러나 정부가 다음달 6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하고, 국제유가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름값 상승 행진’은 조만간 멈출 것으로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3.5원 오른 1689.7원을 기록했다.

최근 몇 주간 ℓ당 10원 안팎의 오름세가 이어진 데 비하면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12월 첫째주(1702.9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까지 치솟으며 1700원선에 육박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주 만에 4.2원 오른 1494.6원에 판매되며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주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000원을 넘어섰던 실내용 경유는 이번 주에도 6.8원이나 급등하며 1007.3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3.3원 오른 1773.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1.6원 상승한 1661.1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및 투자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면서 “다만 중국 국영석유회사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계획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국제유가의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발표 요인이 혼재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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