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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30개 신설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5개 직할시에 각각 본점을 둔 전국 규모의 중소기업은행 5개와 투자신탁회사 5개, 보험회사 12개, 지방리스사 6개, 이북 5도 은행과 제2 신용보증기금 등 모두 30개의 각종금융기관이 신설된다.
이중 부산·대구의 중소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중에 세워져 하반기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관계기사 6면>
이들 중소기업은행은 자본금을 1천억원 수준으로 하되 현지상공인과 주민이 50%, 기존의 각 금융기관이 50%를 출자하게되며 설립 후 5년이 지나면 각 금융기관 출자지분은 현지주민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정부는 또 현재 설립준비 중인 이북 5도 은행(가칭 동화은행)과 이달 중 설립내 허가를 해줄 생보사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서울에 본점을 둔 금융기관 설립을 일체 불허할 방침이다.
이규성 재무장관은 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 중소기업육성을 통한 지방경제활성화와 금융기관끼리의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같이 금융기관의 신설을 대폭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현재 허가 신청을 내놓고있는 외국 6개 합작생보사에 대해서는 삼환기업과 미 올 스테이트사를 제외한 5개의 생보사에 대해 이번주 안에 설립 내인가를 내주기로 했으며 17개 순수 국내생보사 설립 신청에 대해서는 이 가운데 5∼6개만 이달 중순께 설립 내인가를 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여기에서 탈락한 신청회사가 앞으로 설립조건을 바꾸어 지방 상의와 공동으로 지방 보사설립을 원할 경우는 이를 모두 허가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당초 전국지역망을 둔 제2, 제3의 중소기업은행 설립을 취소하고 5개 직할시에 중소기업은행을 두기로 한 것은 앞으로 실시 될 지자제에 대비, 자금난을 겪고있는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장기 설비자금 지원과 함께 운전자금의 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북 5도 은행은 자본금을 2천억원으로 하여 올 상반기 중 설립,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34개 대기업군은 출자를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 설립되는 5개 지방 투신사는 자본금을 2백억원 수준으로 하며 상반기 중 설립준비가 완료되는 회사부터 영업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2신용보증기금은 부산에 본점을 두고 4월부터 영업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지방 리스트사는 특별한 설립지역 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에 따라 신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 장관은 새로 생기는 이들 금융기관에는 간부직 1천7백50명, 일반직 4천9백80명 등 창립에만 6천7백30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기존금융기관에서 조기퇴직자의 영입과 기존금융기관인력의 스카웃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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