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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보스턴 원정에서 본다…월드시리즈 2차전 등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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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1·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 [로이터=연합뉴스]

류현진. [로이터=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3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류현진은 25일 열리는 2차전 선발로 확정돼 생애 처음으로 펜웨이파크 마운드를 밟게 됐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우고, 3차전은 워커 뷸러가 나선다.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로는 김병현(2011년 애리조나), 박찬호(2009년 필라델피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구원투수로 나선 선배들과 달리 류현진은 선발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인 최초 승리투수란 타이틀에도 도전한다.

류현진이 정규리그는 물론 포스트 시즌에서도 홈과 원정의 성적 차가 뚜렷했던 터라 홈에서 열리는 3∼4차전 선발이 예상됐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15로 호투했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58로 다소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도 그랬다. 홈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 1차전에선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밀워키 원정으로 열린 NLCS 2차전(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실점)과 6차전(3이닝 7피안타 5실점)에선 일찍 내려왔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2차례 등판시키고 싶어 2차전에 선발로 준비시키기로 했다. 류현진이 올해 홈에서 좋았지만 원정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류현진이 2차전에 나오면 31일 열리는 열리는 6차전에도 나올 수 있다.

류현진은 펜웨이파크에서 던진 적이 없다. 류현진은 2013년 8월 25일 보스턴을 상대했는데, 그때는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였다. 당시 류현진은 1회에만 4점을 내주는 등 5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류현진은 보스턴의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프라이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2와3분의1이닝을 던져 11피안타 3피홈런 6볼넷 1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프라이스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지난 2008년 월드시리즈 2경기에 등판했다. 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불펜 투수로 나서 3과3분의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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