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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IEC 총회 개막 … “한국, 4차산업혁명 비전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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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8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가 개막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8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가 개막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 표준을 논의하는 ‘2018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가 2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했다. 이번 총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다. 총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5개국 3300여명이 참여한다. 총회 주제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스마트시티(Smart cities and Sustainable societies)’다. 스마트시티와 스마트제조, 전기자동차, 착용형 스마트기기, 스마트에너지, 태양광 발전 등의 분야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된다. 특히 한국은 착용형 스마트기기·인쇄전자·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분야에서 21종의 국제 표준을 제안한다.

역대 최대 85개국 3300명 참석 #한국, 반도체 등 표준 21종 제안

이날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산업 간 융합, 전자기기간 연결,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이 핵심인 4차산업혁명에서 표준 제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국은 부산에 스마트 시티 시범도시를 조성하는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각 분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겠다. 개도국의 표준화 기반 구축과 인재 양성 사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 간 융합, 기기 간 초연결을 위해선 상호운용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IEC 표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가 간 협력과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전기·전자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 IEC 상임이사국으로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1906년 설립된 IEC는 전기·전자분야 표준과 인증을 개발·보급하는 국제기구로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함께 3대 국제표준화기구다. 171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국제 표준 수는 9855종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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