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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했던 형” 추모 잇따라…‘PC방 살인사건 엄벌’ 靑 청원 90만명

중앙일보

입력

“친절했던 형이었어요.”
“가해자가 꼭 처벌받길 바랍니다.”

사건 현장 추모행렬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앞에 흉기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쪽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앞에 흉기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쪽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앞에 흉기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쪽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앞에 흉기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쪽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PC방에는 피해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공간도 만들어졌다. PC방 앞에 놓인 테이블은 추모글이 적힌 포스트잇으로 가득 채워졌고, 국화꽃과 함께 편지도 놓여 있었다.

포스트잇에는 “너같이 착한 아이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피해자를 그리워하는 글, “당신의 한이 풀리길 바라며 범죄자가 부디 엄격하게 처벌되길 기도한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글 등이 적혀있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소 해당 PC방을 자주 이용했다는 김모(13)군은 포스트잇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은 뒤 PC방 앞에 붙여놨다. 김군은 “친절했던 형이었다”고 기억하며 “부모님이 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성수(29)는 지난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성수의 이름과 얼굴을 22일 공개했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양천경찰서 유치소에서 나와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충남 공주 반포면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됐다.

靑 청원 90만명도 넘겨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편 김성수가 우울증을 앓았다며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심신미약 감경’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달 17일 ‘심신미약을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청원 글이 올라왔고, 22일 오후 기준 90만여 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우울증약을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래 현재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글이다. 마감까지 20일 넘게 남아 인원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마감한 ‘제주도 불법 난민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 허가 폐지·개헌’ 청원에 71만4000여 명, 지난해 12월 마감한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에 61만5000여 명이 참여한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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