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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살인 피의자 이름 ‘김성수’…경찰 신상 공개 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아르바이트 직원을 잔혹하게 살해한 ‘강서구 PC방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의 이름은 김성수로, 김씨의 나이는 만 29세다.

흉악범 방지 목적 신상 공개 #22일 오전 치료감호소에서 정신 감정 #‘엄벌 청원’ 역대 최다 83만명 #“우울증 있다고 가벼운 처벌 안 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씨에 대해 이름·나이·얼굴 신상 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오전 밝혔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의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존재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을 것 등 요건을 모두 갖춘 피의자에 대해 경찰은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현장에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쪽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현장에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쪽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2010년 6월 서울 영등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51) 얼굴이 처음 공개됐다.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오원춘(48), 시화호 토막살인 김하일(50) 등 흉악범들의 신상도 공개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앞서 김씨를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의 국립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해 최장 한 달 간 정신 감정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정유치는 피의자를 전문 의료시설에 머물게 하면서 전문가가 정신감정을 하는 일종의 강제처분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았고 약을 먹었다며 병원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신미약 감형을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은 역대 최다인 약 83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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