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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골프 여왕 안선주, 상금 100억 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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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올해 5승째를 거둔 안선주. [대회 홈페이지]

올해 5승째를 거둔 안선주. [대회 홈페이지]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선주(31)가 시즌 5승을 기록하면서 통산 상금 10억엔을 돌파했다.

시즌 5승, 우승 상금 3억2000만원 #목 디스크 증세 딛고 상금 1위 질주 #역대 통산 1위는 후도 유리 136억

안선주는 21일 일본 효고 현 미키시 마스터스 골프장에서 끝난 JLPGA 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2타를 잃었지만 5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덕분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하늘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안선주는 올 시즌 5승을 기록했다. 2010년 일본 투어에 데뷔한 안선주는 9년 동안 통산 28승을 올렸다. JLPGA 투어 한국인 최다 우승 기록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240만엔(약 3억2천만원). 대회 전까지 9억9919만엔이었던 안선주의 통산 상금은 10억엔(10억3159만엔)을 넘어섰다. 한화 103억8976만원이다.

일본 여자투어 통산 최다 상금 기록은 은퇴한 후도 유리(13억6241만 엔)가 갖고 있다. 이지희·전미정·요코미네 사쿠라가 뒤를 잇는다. 신지애가 8억165만엔을 벌어 통산 상금 8위, 이보미는 7억886만엔으로 9위다.

안선주는 2008년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스쿨 예선에서 스테이시 루이스, 양희영, 미셸 위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Q스쿨 최종전에서 첫날 6오버파를 기록한 뒤 경기를 포기했다. 2015년엔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LPGA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LPGA투어에 가지 않고 일본에 남았다.

안선주는 2010년 일본에 건너가자마자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그 해에만 4승을 거뒀다. 이후 2014년까지 5년간 안선주는 일본 여자프로골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그동안 일본 투어에서 세 차례(2010년, 2011년, 2014년)나 상금왕에 올랐다. 이후 3년간 약간 주춤하더니 올 시즌 다시 상승세다.

안선주는 올해 목 디스크 증세로 고통을 겪는 가운데도 시즌 상금 1억 6539만엔으로 1위다. 한국과 미국·일본 투어 상금왕 석권을 노리는 신지애가 상금랭킹 2위(1억 2916만엔)다.

한편 대니얼 강은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뷰익 LPGA 상하이에서 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김세영은 합계 11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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