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北 “시대 달라졌다” 南 요격미사일 도입 연일 비난

중앙일보

입력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DDG 73)가 SM-3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미 해군]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DDG 73)가 SM-3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미 해군]

북한 대외용 선전매체들이 남측 군 당국의 SM-3 요격미사일 도입 방침과 관련해 남북화해 분위기에 저촉되는 행위라며 연일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는 20일 ‘시대가 달라지면 사고하고 행동하는 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메아리는 논평에서 “있지도 않은 우리의 ‘전자기파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북남관계가 최악에 이르렀던 때에 동족 대결을 고취하기 위해 조작된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북과 남이 손을 맞잡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남조선 군부가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SM-3 요격미사일 도입 방침을 두고 “평화보장에 백해무익한 무력증강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을 바란다면 그에 백해무익한 군사적 대결정책들부터 전면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선호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육군 소장)은 지난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M-3 도입을 결정했느냐’는 질의에 “2017년 9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소요 결정이 됐다”며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은) SM-3급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는 요격고도가 150~500㎞이며, 개량형인 SM-3 블록 2A의 요격고도는 1000㎞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