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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권 디자인에 손혜원 “대한민국 정체성 어디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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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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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브랜드 전문가 출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공개된 정부의 새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권 디자인에 있어서 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여권들이 모여 있을 때 이 여권이 어느 나라 것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새 여권 디자인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어디에 나타나 있는지 ▶영어표기의 크기나 위치에는 문제가 없는지 ▶일반여권, 관용여권, 외교관여권의 변별기능은 적절한지 ▶그 변별력은 누구의 편의에 맞춰진 것인지 등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이 시안엔 최종안 제시 전에 논의되어야 했을 요소별 우선순위는 물론 합리적인 디자인 디렉션과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에 걸맞은 멋진 여권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020년 바뀌게 될 여권 표지 디자인 시안. 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연말 최종 시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제공]

오는 2020년 바뀌게 될 여권 표지 디자인 시안. 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연말 최종 시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제공]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여권의 시안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해 올해 12월 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여권의 경우 표지 색상을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며, 형태는 정부 문안이 금박으로 처리된 A안과 엠보싱으로 들어간 B안 등 2가지 가운데 선호도 조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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