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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고' 이름 바꾼 박태건, 전국체전 100m 이어 200m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태건이 15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2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종점을 들어온 뒤 2관왕을 뜻하는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건이 15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2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종점을 들어온 뒤 2관왕을 뜻하는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봉고에서 개명한 박태건(27·강원도청)이 전국체전 육상 100m에 이어 200m까지 우승했다.

단거리 간판 김국영 제치고 2관왕 #이름 바꾸고 더 빠르게 질주

박태건은 15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북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200m 결승에서 대회신기록인 20초 66로 우승했다. 2위 이재하(서천군청·20초93)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국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은 결승에서 컨디션 난조로 스타트만 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박태건은 전날 100m에서 10초30을 기록, 동갑내기 라이벌 김국영을 따돌리고 우승한데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태건(오른쪽)이 15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2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종점을 들어오고 있다. 바로 왼쪽은 이재하.[연합뉴스]

박태건(오른쪽)이 15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2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종점을 들어오고 있다. 바로 왼쪽은 이재하.[연합뉴스]

한국육상 400m 간판이었던 박태건은 2017년 11월 이름을 박봉고에서 박태건으로 개명했다. 주위에서 “이름을 봉고가 아니라 더 빠른 차로 바꿔라”고 했다. 진짜로 박태건은 ‘클 태(太)’ ‘세울 건(建)’으로 이름을 바꿨다.

박태건은 이름을 바꾼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28일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200m에서 한국신기록(20초40)을 세웠다. 장재근(화성시청 감독)이 1985년 세운 한국신기록을 33년 만에 0.1초를 경신했다.

주로 200m와 400m에 나섰던 박태건은 최근 주종목을 100m와 200m로 바꿨다. 그리곤 전국체전 2관왕에 올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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