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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임명직 공무원이나 선거출마,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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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왼쪽)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왼쪽)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유시민 신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사장 취임을 앞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유 신임 이사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 카페 ‘한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저는 지난 5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인 만큼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저는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16·17대 국회의원과 노무현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한 유 작가는 2009년 국민참여당을 거쳐 2012년 통합진보당 대표를 지냈다. 같은 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 이후 탈당한 뒤 정의당에 입당했다. 지난 6월에는 정의당에서도 탈당해 현재 당적은 없다.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엔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며 활발한 저술 활동과 방송활동을 해 왔다.

하지만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그가 다시 정치 행보를 재개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그를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이런 추측들을 차단하기 위해 유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에서 그는 “내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며 “봉하마을 노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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