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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100m 이변의 2위’ 김국영, “올해는 잘 안풀리네요”

중앙일보

입력

14일 전북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100m 결승. 김국영이 질주하고 있다. 김국영은 박태건(강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14일 전북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100m 결승. 김국영이 질주하고 있다. 김국영은 박태건(강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올해는 잘 안풀리네요.”

‘한국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전국체전에서 이변의 2위에 그친 뒤 밝힌 소감이다.

김국영은 14일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 100m에서 10초35로 2위에 머물렀다. 동갑내기 박태건(강원도청·10초30)에 밀렸다. 김국영이 전국체전 100m에서 은메달에 그친건 2014년 이후 4년만이다.

김국영은 이날 예선에서부터 10초40을 기록, 박태건(10초37)에 뒤졌다. 결승에서도 박태건에게 막혔다. 100m 한국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은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8위에 그친데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김국영은 “올해는 잘 풀리지 않는다. 내가 못뛴 것도 있지만 태건이가 잘뛰었다”면서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힘든 부분이 있어서 전국체전을 잘 준비하지 못했다. 자책하지 않고 남은 종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전북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100m 결승. 박태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전북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100m 결승. 박태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로 200m와 400m에 나섰던 박태건은 최근 주종목을 100m와 200m로 바꿨다. 전국체전 일반부 100m에 처음 출전해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변을 일으켰다.

박태건은 “어젯밤에 여드름을 시원하게 짜는 꿈을 꿨다”고 웃은 뒤 “국영이는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난 100m와 200m로 종목을 바꾼 뒤 스피드와 체력, 기술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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