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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늘이고 … 줄이고' 평면의 마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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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1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입맛대로 아파트를 고르는 장점이 있으나 신평면 설계에 따른 공사비 증가가 고스란히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선보인 평면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포켓(주머니)발코니 설계다. 거실과 안방 중간에 생긴 공간을 발코니로 만드는 포켓발코니는 판교신도시에 이어 이달말 분양하는 화성 향남지구에서 많이 선보인다. 신영은 39평형 아파트에 포켓발코니를 터서 드레스룸으로 활용하는 평면을 내놓았다. 또 46평형은 주방 옆 포켓발코니를 확장해 주부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풍림산업은 34B평형의 포켓발코니에 식탁을 놓거나 운동공간,방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조주택도 지난달 부산 명지지구에서 공급한 퀸덤 46평형에 포켓발코니를 적용됐다. 46평형에는 포켓발코니 옆방을 가변형 벽체로 만들어 서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아파트 거주자들이 형편에 맞게 실내 공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가변형 설계도 여전히 많다. 효율적인 발코니 확장과 리모델링을 위한 것이다.

GS건설은 40평형 이상에는 모두 가변형 벽체 구조를 적용할 방침이다. 일신건설산업은 향남지구에서 분양할 아파트에 가변형 벽을 설치해 방과 거실을 마음대로 조절해 쓸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고급화 바람도 거세다. 월드건설은 다음달 분양하는 대구 월배지구 아파트에 안방 내실 벽을 없애 욕실과 안방을 서로 볼 수 있도록 한 '누드욕실'을 도입할 계획이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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