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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탑 부러지고 건물 외벽 와르르…부산 태풍 피해 속출

중앙일보

입력

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기울어진 첨탑과 무너진 건물 외벽. [사진 부산경찰서]

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기울어진 첨탑과 무너진 건물 외벽. [사진 부산경찰서]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부산 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오전 6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다세대 주책 담벼락(높이 1m, 길이 7m)이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무너졌다. [사진 부산경찰서]

6일 오전 6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다세대 주책 담벼락(높이 1m, 길이 7m)이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무너졌다. [사진 부산경찰서]

6일 오전 6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담벼락(높이 1m, 길이 7m)이 무너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t 무게의 담벼락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오전 5시 55분 부산 서면 교차로와 삼전교차로에 있는 가로수 3그루의 나뭇가지가 강풍에 부러져 도로와 인도를 덮치기도 했다.

6일 오전 7시 53분쯤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교회 종탑이 떨어지면서 맞은편 건물이 파손됐다. [사진 부산경찰서]

6일 오전 7시 53분쯤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교회 종탑이 떨어지면서 맞은편 건물이 파손됐다. [사진 부산경찰서]

오전 7시 53분쯤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한 교회 종탑이 기울어져 한때 보행이 통제됐고, 비슷한 시간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교회 종탑이 떨어지면서 맞은편 건물이 파손됐다.

오전 8시 44분쯤에는 부산 남구 수영로에 있는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주차 차량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차량이 파손됐다.

6일 오전 8시 44분쯤 부산 남구 수영로에 있는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차량이 파손됐다. [사진 부산경찰서]

6일 오전 8시 44분쯤 부산 남구 수영로에 있는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차량이 파손됐다. [사진 부산경찰서]

이날 오전 9시쯤부터 2시간 30분 동안 부산 전역 45곳, 2만179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나 강풍 탓에 복구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인명사고도 일어났다. 해운대구 마린시티에서 작업하다가 육지로 넘어온 파도에 60대 남성이 다쳤고, 해운대구 송정동에서는 행인이 강풍에 날아온 구조물에 다리를 다쳤다. 영도구 동삼동 한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발코니 유리창이 깨져 2명이 부상했고 낙하물에 몸이 부딪혀 다치는 일이 잇따랐다.

김해공항이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항공이 이착륙이 전면 금지되면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130편이 결항했다.

제23회 부산영화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부산영화제 측은 “6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모든 무대 인사와 오픈 토크가 잠정적으로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기상청은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오늘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경지와 저지대, 도로 등의 침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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