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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도 "충격의 참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세대교체기에 접어든 한국유도가 올 첫 국제대회인 제7회 쇼리키컵 국제대회 첫 날 경기에서 초반에 모두 탈락,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간판스타였던 하형주, 안병근, 김재엽 등이 서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 새로운 대표팀 구성이 시급한 국내유도는 13일 동경에서 벌어진 단체전 및 개인전 3개 체급 경기에서 2회전의 문턱조차 넘지 못해 서울올림픽 후 전력의 급격한 저하를 실증했다.
선수단이 협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한국은 단체전에서 시드를 받아 2회전에 곧바로 올랐으나 첫판에서 영국에 3-1로 패퇴했으며 기대를 모았던 개인전 71kg급 경기에서도 정훈(유도대)이 8강전인 2회전에서 일본의 「고가」에게 업어치기 효과를 빼앗겨 지고 말았다.
또 86kg급에 출전한 박경호와 이용수(이상 유도대)는 1회전에서 동독의 「벤른슈타인」과 스페인의 「바야르」에게 무너졌으며 60kg급의 안효광(유도대)도 1회전에서 88유럽선수권자인 소련의 「토치카실리」에게 한판으로 완패했다.
비록 이번에 파견된 선수들이 완전한 국가대표선수들은 아니나 국가대표상비군이란 점에서 국내유도의 현주소가 확연히 드러난 셈이다.
한편 일본은 단체전 및 3개 체급 경기를 모두 석권, 한국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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