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쑥!] 클릭 클릭! 손품만 팔면 입시정보가 쫘 ~ 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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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5일 오후 입시정보 사이트인 오르비스 옵티무스(www.orbi7.com) 의 수능 자유게시판. 한 학생이 수시 1학기에 대한 질문을 올리자마자 답변 서너 건이 순식간에 올라왔다.

나루(ID) : 수시 1학기 지원 참고표(배치표)를 일부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잖아요.이건 믿을 만한 걸까요?

테러 : 수시는 지원참고표 따위 필요 없어요. 스스로 판단해 가능성 있다 싶으면 지원하는 것이고 가능성이 없다 싶으면 관두는 게 상책입니다.

단호박 : 맞아요. 수시는 지원참고표 필요 없어요. 제가 아는 분은 고려대 경영 11%(석차백분율)로 붙었고, 서강대 사회과학 17%로 붙었죠. 배치표상으로는 석차백분율 17%이면 서울 소재 대학 못 가죠. 어차피 대부분의 대학이 교과 성적보다 대학별 고사에 비중을 두므로 대학별 고사 준비를 잘 하셔야 할 듯합니다.

Private Banker : (배치표는) 단순히 참고용이라 그것 가지고 지원 불가, 또는 지원 가능을 논할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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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구에 사는 경북여고 예효신(3학년)양은 수능 모의고사를 치를 때마다 에듀토피아(www.edutopia.co.kr) 사이트에 접속해 모의고사 채점서비스를 이용한다. 자신이 틀린 부분에 대한 온라인 오답노트가 제공될 뿐 아니라 자신의 점수로 합격선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지원 가능 대학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서울 서라벌고 고3 담임인 최재영 교사는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맡게 되면서 입시정보 사이트들을 수시로 찾아다닌다. 입시가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모든 입시 정보를 한꺼번에 꿰고 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 교사는 "최근에는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이 운영하는 진학진로정보센터(www.jinhak.or.kr)를 수시로 클릭하고 있는데, 입시.진학 관련 정보들이 깔끔하고 찾기 쉽게 제공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수시 1학기 철로 접어들면서 입시 정보 사이트 방문자들이 늘고 있다. 요즘 입시는 '정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입시정보 확보 자체가 합격 전략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입시정보 사이트는 교육인적자원부.서울시교육청 등 국공립기관이 운영하는 것에서부터 입시전문기관.학원, 현직교사나 학원 강사 등 개인이 운영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게다가 일부 서비스를 빼고는 대부분 무료다. 따라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인터넷에서 조금만 '손품'을 팔면 입시 준비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콘텐트와 학생끼리 정보 교환도=입시기관이나 학원이 운영하는 사이트들은 단순한 입시정보 외에 내신 산출 서비스, 지원 가능 대학 서비스, 대학별 기출 문제 등 대학 진학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한다. 고유니(www.gouni.co.kr)에서는 실시간 입시 컨설팅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씨스쿨(www.cschool.net)에서는 지원가능 대학, 모의 지원, 내신 산출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으며 에듀토피아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와 지원 전략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오르비스 옵티무스는 상위권 학생들에게 특화된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성적을 공개하거나 좋은 참고서, 시험 난이도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입시 관련 질문.답변을 주고받기도 한다. 학생끼리 서로 입시 전문가 겸 조언자가 되어주는 셈이다. 학부모끼리 자녀 학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코너도 있다.

교사들은 '특화'된 사이트 운영=현직 교사나 학원강사 등 개인이 만들어 운영하는 사이트는 한 가지 영역에 집중해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따라서 영역별 심화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현직 교사들이 운영하는 유니드림(www.unidream.co.kr)은 수시모집과 관련된 입시 상담, 논.구술 정보 등을 제공한다. 강호영(성남고 교사)의 논술교실(my.dreamwiz.com/ghdud99)은 논술 기출문제, 논술강좌와 예상 문제, 독서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최병찬(강원중.고 교사)의 사이버 영어세상(choikoya.kanggo.net)은 수능 영어 준비뿐만 아니라 중.고교에 걸친 영어 읽기 학습자료가 있고, 영어 커뮤니티가 운영돼 궁금증을 바로바로 풀 수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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