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학생교류전」월내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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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정원식 문교부장관은 12일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남북학생교류문제를 전향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가칭 「남북학생교류추친협의회」를 1월중에 발족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 협의기구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대학스포츠위원회·전대협 등 교육관련단체와 학생단체들이 포함된 10∼15명 정도의 단체장으로 구성하며 빠르면 내주 중에 준비위원회를 열게된다.
정장관은 이 협의기구가 앞으로 지난해 7·15 남북교육당국간 회담 제의에서 밝힌 「남북학생 조국순례대행진」 「남북학생 친선체육경기대회」는 물론 오는 7월 1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포함하여 남북한 쌍방이 주최하는 주요학생행사에 참가하는 문제와 기타 정기적인 남북학생교류 문제를 맡아 추진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장관은 이번에 남북학생 교류 추진을 민간단체로 전환시킨 것은 남북학생 교류에 대한 학생·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보다 많은 학생들을 교류에 참여시키고 관련당사자인 교육단체·학생단체를 직접 대화에 참여케 함으로써 남북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학생교류를 위한 민간협의기구발족은 지난해 7월 15일 김영식 전 문교부장관이 제의한 남북교육당국간 회담을 북한측이 『순수한 민간차원의 교류문제에 정부가 개입하려한다』는 이유로 회담을 거부한 선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대협은 정부측의 남북학생교류 민간협의기구구성 제안에 대해 『협의기구가 결정권을 갖는 기구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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