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물 이어 먼지도 집중탐구…LG전자 ‘공기과학연구소’ 개설

중앙일보

입력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에 있는 LG전자 '공기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에 있는 LG전자 '공기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공기청정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공기과학연구소’를 만들었다.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제습기 등 에어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세먼지·폭염 등 날씨 변화 영향으로 #가전 시장서 전통의 TV·냉장고 제치고 #에어컨·공기청정기 판매 1·2위로 부상 #‘공기연구소’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

LG전자는 서울 금천구 가산 연구개발(R&D) 캠퍼스에 공기과학연구소를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소에서는 집진·탈취·제균 등 공기청정 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을 맡는다. 연구원들은 거실·주방·침실 등 집안의 주요 공간에서 공기 질의 변화를 분석하고, 효과적인 청정 방법을 연구한다. 아파트나 사무실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먼지·유해가스·미생물 등을 측정하고 제거하는 실험 장비도 갖췄다.

이 회사가 ‘공기 탐구’에 공을 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 폭염 등 달라진 기상 여건이 가전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어서다. 지금까지는 TV와 냉장고가 각각 한해 200만여 대 팔리면서 전통의 판매 1·2위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에어컨(250만 대)과 공기청정기(150만 대)가 급부상했다. 올해도 에어컨은 260만 대 이상 팔려 가전 1위가 예상된다. 최근엔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해 ‘4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공기청정기 역시 가정뿐 아니라 유치원·학교·병원 같은 공공기관 수요가 크게 늘어 250만대가량 팔릴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깨끗한 실내 공기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연구 성과가 제품에 적용되면 퓨리케어 청정기, 휘센 에어컨 등 에어 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자체 개발진과 외부 교수진 9명으로 연구소를 개설했지만 향후 인력과 협업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와 별도로 올 2월부터 경남 창원에 ‘물과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차세대 필터 개발, 위생 솔루션, 수질 정밀분석 등 정수기 위생과 수질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물연구소와 공기연구소를 모두 보유하는 것”이라며 “연구개발 단계부터 철저하게 검증하고 관리해 최고의 건강관리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