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국 국가 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P는 “지난 6개월 동안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 내 긴장이 완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2년 내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S&P는 “그러나 북한 정권붕괴 시 한국 정부가 부담해야 할 상당 수준의 통일비용과 같은 우발적 채무는 한국 신용의 취약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관해서는 “한국 경제의 단기성장을 다소 둔화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S&P는 한국의 대중 수출 중 75%가 중국의 내수 소비용이며, 미국으로 최종재가 수출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는 국가 채무가 증가 추세이지만 여전히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사회적 혜택 증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해 한국의 재정 흑자는 감소할 전망이지만, 세수 증가로 인해 재정이 적자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