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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짜미’日 서부 상륙…간사이공항 폐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력한 폭풍우를 동반한 24호 태풍‘짜미’가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이 초긴장 상태다. 태풍 ‘제비’로 침수됐던 간사이공항은 오늘(30일)부터 내일 오전까지 활주로를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침수방지 작업하는 일본 간사이공항 직원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29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며 거리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있다.

24호 태풍 짜미가 30일 일본 서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동부와 북부 지역에서 바람과 비가 급속히 강해지고 기록적인 폭풍과 해일이 이는 외에 곳곳에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다.

짜미는 30일 오전 5시 현재 가고시마(鹿児島)현 야쿠시마(屋久島) 남서쪽 약 170㎞ 해상에서 시간당 25㎞의 속도로 북북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가고시마현 아마미(奄美) 지방과 타네가시마(種子島)와 야쿠시마 지방이 폭풍역에 들어 맹렬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40명 안팎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35만명에게 대피 지시나 권고가 내려졌다.

가고시마현에서는 토사 재해의 위험이 매우 높아 일부 지역에 토사재해경계경보가 발표됐다.

일본으로 향하는 제24호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제공]

일본으로 향하는 제24호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제공]

오키나와현 전체의 40%인 25만 가구가 정전됐고, 간사이(關西)공항도 일시 폐쇄되며 항공기 결항도 이틀째 이어졌다. 일본은 태풍 짜미의 접근에 따라 30일 규슈(九州)와 시코쿠(四國), 긴키(近畿) 지방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776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간사이(關西) 공항은 오전 11시부터 31일 오전 6시까지 두 개의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그러나 규슈에서 도호쿠(東北) 지방에 걸쳐 광범위한 추가 결항과 지연이 나올 우려가 있다며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또 신칸센(新幹線) 역시 태풍 짜미의 접근으로 30일 오전부터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과 산요(山陽) 신칸센 등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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