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오대산서 「지옥훈련」|3년간 군복무 최계훈 팀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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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삼성, 정신훈련 강화>
○…프로야구 7개 구단들이 우승의 묘약 찾기에 바쁘다.
출범8년째를 맞는 올해 프로야구는 전·후기가 없는 단일시즌제로 경기방식이 바뀜에 따라 각 구단들은 각양각색의 훈련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정신훈련으로 전력강화를 시작한 팀은 삼성·롯데·삼성은 지난 5일부터 부산해운대 삼성연수원에서 장태영 원로야구인, 백인천 전 청룡감독, 김창웅 주간야구주간 등을 연사로 초청, 2박3일간 연수교육을 받았다.
롯데는 9일 시무식을 가진 후 부산 범어사에서 참선과 설법으로 정신무장을 다질 예정.
작년 9월 김성근 감독 부임이후 강훈을 계속하고 있는 태평양은 공포의 지옥훈련으로 한해를 연다. 태평양은 오는 10일부터 6박7일간오대산에서 극기훈련을 가질 예정. 이 훈련을 위해 박용진 2군 감독이 현지답사를 통해 얼음 덩어리 속에 들어가는 극기훈련을 사전 연습해 보기도 했다.
이와 달리 OB는 이광환 감독의 철저한 자율훈련방침에 따라 1월 한달은 매 주말 강의식 훈련 외에는 선수 개인의 자율에 맡기고있다.
한편 해태는 5일부터 광주에서, 그리고 MBC는 6일의 체력측정에 이어 7일부터 진해에서 합동훈련에 들어갔다.

<김성래 방위 마쳐>
○…군복무로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스타선수들이 대거 팀에 복귀, 7개 팀 전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한다.
올해 팀에 복귀하는 선수는 유일하게 3년간 육군에서 복무한 태평양투수 최계훈이 오는 중순께 팀에 합류, 태평양마운드에 한몫을 하게 된다.
방위병 근무로 홈 경기에만 출전했던 삼성 강타자 김성래와 투수 오명록, 진동한, MBC투수 김태원, 빙그레 강타자 이정훈 등이 4월에 방위병 근무를 마친다.
또 OB투수 박형렬과 삼성에서 롯데로 이적한 전용권도 4월에 팀에 복귀한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각 구단의 전력도 새로운 상승작용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평균 5% 인상키로>
○…삼성 라이온즈는 10일부터 보류선수에 대한 89년 연봉재계약을 시작한다.
기존선수들에 대해 작년보다 평균 5%의 연봉인상안을 마련한 삼성은 지난 5일자로 전 선수들에게 개인공헌도에 따른 연봉사정 액을 통보했었다.
삼성은 이미 통보한 구단의 89년 연봉사정 액을 토대로 선수들과 면담을 실시, 연봉재계약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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