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군, 캄푸치아서 완전철수|늦어도 9월전 단행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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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놈펜AFP=연합】캄푸치아에 잔류하고있는 5만명의 베트남군은 정치적 타결이 이뤄질 경우 늦어도 9월까지 완전 철군할 것이라고 베트남 정부와 캄푸치아 정부가 6일 동시에 발표했다.
베트남은 구랍 하순께 캄푸치아 주둔 총10만여명의 병력중 5만명의 철군을 완료했으며 잔류5만명은 1990년까지 완전히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친베트남 캄푸치아 인민공화국의 「헹·삼린」국가평의회의장은 이날 정부수립 10주년 전야연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국제적 통제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타결이 실현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프놈펜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이 총선전의 정부해체 등 자기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협상을 유도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총선전의 정부해체 요구에 대한 반대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날 연회에는 「구엔·반·린」베트남 당서기장, 라오스 공산당의 「카이소네·폼비한」 서기장 및 프놈펜 주재 각국 외교사절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외무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캄푸치아 사태의 정치적 타결이 이뤄질 경우 자국군이 9월 이전에 완전 철군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이 유전협정체결, 캄푸치아 반정세력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군원중지 및 저항세력에 대한 피난처 제공중지」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친 북경 크메르루주파의 「키우·삼판」, 전 국가주석「노로돔·시아누크」공 및 전수상「손·산」등 반「헹·삼린」3대 세력은 지난 82년-말레이시아에서 캄푸치아민 주연정을 수립하고 그동안 캄푸치아의 장래를 결정할 총선 실시에 앞서 프놈펜정권이 해체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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