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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 굴뚝이 70% … 증권가 풍문 조회공시에 10건 중 7건 사실로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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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증권가에 떠도는 루머나 언론 보도 10건 중 7건은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올들어 이달 19일까지 총 49건의 풍문.보도 관련해 해당 기업에 요구한 조회공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전체 조회공시 요구 중 71.4%(34건)는 해당 기업이 사실이라고 공시하거나 '추진중' 또는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씨크롭과 AP우주통신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설, 신성디엔케이에 대한 감사의견 비적정설, 효성에 대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설 등의 풍문들이 사실로 확인됐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풍문과 보도들은 해당 기업의 조회공시 전에 주가에 적지 않게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의 '단골 루머'인 기업 인수.합병(M&A)설은 사실무근인 사례가 적지 않았다. 키움증권의 SK증권 인수설과 태광산업의 서울증권 인수설, 롯데쇼핑의 청주백화점 인수 결정 보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해당 기업들도 이를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 공시를 냈다.

한편 올들어 풍문이나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71건)에 비해 30%가량 줄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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