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리콜에도 업체들, 미분양 우려 평당 수백만원씩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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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15일부터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대명루첸(24~45평형, 611가구)을 분양 중인 대명종합건설은 견본주택을 개관한 지 하루 만에 분양가를 평형에 따라 평당 최고 230만원 내렸다. 이 회사는 기준층 기준으로 당초 평당 1198만~1798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1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분양가가 비싸다는 방문객들의 불만이 많자 12일 분양 변경 승인을 받아 평당 1198만~1564만원으로 조정했다.

금광기업이 대전시 중구 오류동에서 분양 중인 렉스뷰 주상복합아파트도 분양 승인 변경을 거쳐 분양가를 평당 평균 240만원, 최고 2억7000만원 낮췄다. 65평형의 경우 지난달 11일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7억2000만~8억7000만원이었는데 3.30 대책 여파로 분양률이 저조하자 5억8800만~5억999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분양된 단지보다 미리 가격을 낮춰 책정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두산산업개발은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서 이달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아파트 55평형을 평당 980만원에 내놨다. 이는 같은 곳에서 3월 분양된 D주상복합 56평형보다 평당 100만원 싸고 지난해 12월 나온 60평형보다는 평당 3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올 들어 분양시장의 열기가 시들해진 대구에서 태왕은 최근 달서구 월성동에 분양한 단지의 가격을 앞서 한 달 전 인근에 분양된 아파트보다 평당 50만원가량 낮췄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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