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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의 한’ 달래는 오두산통일전망대…‘휴양 전망대’ 변신

중앙일보

입력

오두산통일전망대 옥외 전망대. 전익진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 옥외 전망대. 전익진 기자

고향을 찾아 가족 친지와 정을 나누는 한가위 명절. 북녘이 고향인 실향민과 실향민 2, 3세 및 탈북민 등은 그렇지 못하다. 부모님과 조상의 고향에 대한 향수가 더욱 새록새록 해진다. 북녘 고향을 바라보며 향수를 달래고 조상에 대한 차례를 모실 수 있는 곳.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23∼25일 사흘간 망배단에서 ‘차례상’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 #‘전망라운지’에서는 커피 마시며 조망 #‘어린이 전용 전망대’도 개장해 편리 #전동식 높낮이 조절 망원경 2대 설치

이곳이 북녘 고향을 바라보는 전망대 기능에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휴양까지 겸할 수 있는 통일 전망 공간으로 변모했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변 오두산통일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북한 지역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민통선(민간인통제선) 내에 있지만, 낮에는 자유로이 방문할 수 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옥외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모습. 전익진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 옥외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모습. 전익진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 옥외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모습. 전익진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 옥외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모습. 전익진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 옥외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모습.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옥외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모습.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통일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통일안보체험시설로 1992년 9월에 개관했다. 남용순 총괄기획팀장은 “실내외에 마련된 전망대에 설치된 20대의 망원경을 이용하면 손에 잡힐 듯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마을과 농경지, 추수하는 주민들, 임진강 등이 들여다보인다”고 소개했다.

전망대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의 전체 5층 규모다. 지하 1층에는 어린이체험관, 1층에는 기획·상설전시관, 2층에는 실향민을 위한 설치미술품 전시실이 있다. 3·4층은 강 건너 북한 마을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원형 전망실이다. 특히 4층 전망 라운지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갖춰져 커피와 음료를 마시며 북녘과 임진강을 편안히 앉아 조망할 수 있다. 3층과 옥상에는 옥외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선 날씨가 맑으면 북한 개성의 송악산도 보인다.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17년 추석 망향제.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17년 추석 망향제.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17년 추석 망향제.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17년 추석 망향제.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17넌 추석 연휴 민속놀이.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17넌 추석 연휴 민속놀이.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양수경 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23~25일 3일간 실향민 등을 위한 망향제를 망배단에서 운영한다. 차례상을 차려두고 실향민과 실향민 후손, 탈북민 등이 북녘을 향해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시민들도 이곳에서 차례를 지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광장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마당도 운영한다. 광장 한쪽의 팔각정 내의 ‘통일기원북’도 개방해 관람객이 북을 직접 쳐볼 수도 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4층 전망라운지.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4층 전망라운지.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3층 전망실.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3층 전망실.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어린이 전용 전망대’도 최근 개장했다. 최광수 시설팀장은 “철망을 걷어내고 통유리 담장을 둘러 어린이들이 북녘땅을 가림없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고,  ‘전동식 높낮이 조절 망원경’ 2대를 자체 개발 배치해 어린이들이 어른 도움 없이도 북녘과 자연환경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곳은 특히 어린이체험관과 연결돼 어린이들이 통일 관련 체험학습 및 활동도 겸할 수 있다. 그늘막과 테이블도 마련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어린이전용전망대.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어린이전용전망대.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어린이전용전망대.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어린이전용전망대.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어린이체험관. 전익진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 어린이체험관. 전익진 기자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나,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개관하며 오는 27일 휴관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인당 3000원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 관람에 관해 궁금한 사항은 대표전화(031-956-9600)로 문의하면 된다.

오두산통일전망대 통일기원북.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통일기원북. [사진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위치도. [사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위치도. [사진 파주시]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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