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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반드시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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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힘을 합쳐 아주 치밀하게 준비하고,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2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방북 소회 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방북대표단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다녀왔다.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장 모임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다. 그의 이번 방북은 역대 서울시장 중 처음이었다.

박 시장 21일 방북 소회 기자간담회 #“김 위원장 서울 방문에도 환대 노력” #대동강 수질 개선에 기술 지원 계획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마친 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마친 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뉴스1]

박 시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구두로 합의한 지방자치단체 교류 활성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 연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도 서울시가 적극 협력해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으로부터 엄청난 환대를 받아 그에 상응하는 환대를 해야 하는데, 서울은 쉽지 않다. 많은 인원 동원하기 어렵다. 평양이 보여준 만큼은 쉽지 않겠지만, 서울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노동당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가 그동안 준비해 온 2019년 서울·평양 전국체전 공동개최, 경평 축구 등 체육교류와 남북시도지사 실무회담도 제안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평양시 인민위원장, 노동당 평양시당 위원장과도 여러 차례 만날 수 있어 안면을 트고 여러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을 마친 뒤 박원순 서울시장 등 특별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 1]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을 마친 뒤 박원순 서울시장 등 특별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 1]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만난 박 시장에게 대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동강 수질을 걱정해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었고, 김 위원장이 만찬장에서 돌아가며 인사할 때 서울시장이라고 하니 대동강 수질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서울시는 한강 수질정화나 상하수도 발전 방안이 있으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산림 분야에 있어서 남북 협력도 언급했다. 그는 “산림 분야 협력에도 산림청이 주도하겠지만 시도 지사 차원에서도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계획 발표에 앞서 박 시장은 방북 소감을 밝혔다. 그는 “2박 3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확고한 남북 평화로의 거대한 진전을 이룩한 시간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남북평화의 시계가 한층 빨라졌다”면서 “남북관계는 9월 평양 공동선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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