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총장 “남북회담 긍정적…이제 북미협상에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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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중앙포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중앙포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남북) 정상 간의 회담 결과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이지 못하면 남북협상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과 평가를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전쟁 없는 한반도’에 다가섰지만, 보다 근본적인 평화정착이 가능하려면 북미 간 협상 진전이 전제돼야만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협상을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데 주목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원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미협상 결과에 달려있다”며 “북미 양국 의지에 따라 유엔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유엔 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 대표단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아무런 징후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내주 유엔총회에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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