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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해찬, 핵 도발 자행 북한 앞에서 국민모독 사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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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자유한국당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여야 3당 대표의 면담에서 “우리가 정권을 뺏기는 바람에 남북관계 단절이 돼 여러 가지로 손실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20일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핵 도발을 자행한 북한 앞에서 우리 국민을 모독한 민주당 대표는 사죄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남북갈등의 원인이 마치 대한민국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발언해 국민을 모독했다”며 “집권여당의 대표를 할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막대한 거금을 지원해 북한 핵무기 개발의 길을 터주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 대변인은 “남북관계가 어려워진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 6·25 남침 이후 계속된 도발과 북한 핵 개발의 역사를 온 국민이 아는데 이 대표만 모르는 것인가”라며 “북한 도발에 희생당한 우리 국민과 피해자 가족의 마음에 비수를 꽂은 이 대표는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송희경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의 국민 분열 망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북측 고위급 인사를 만난 면전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정권을 폄훼하고 국민 분열과 남남갈등을 부채질하는 부적절한 언행까지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국가 중대사가 진행 중인 상황 속에서까지 남남갈등과 분열을 일삼는 정치적 언사를 쏟아내야 하느냐”며 “몽니와 망언이 반복될수록 이 대표 스스로 남북관계 회복과 평화로 가는 큰길에 방해자가 될 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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