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만에 '쨍한 주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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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하늘이 11주 만에 맑게 갤 전망이다. 지난 7월 첫째주말 이후 처음 맞는 쾌청한 주말 날씨다. 기상청은 19일 우리나라 서쪽에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말인 20~21일 전국적으로 맑은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그동안 10주 연속 '주말 비'가 뿌린 서울의 주말 강수량은 적게는 0.2㎜에서 많게는 1백77㎜로 집계됐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23일과 24일에는 각각 75.5㎜와 1백77㎜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북상하는 제15호 태풍 '초이완(CHOI-WAN)'이 일본 열도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초이완의 진행방향과 속도는 다소 유동적이지만 일본 규슈(九州) 남쪽 해상을 거쳐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남해 먼바다에는 바다의 물결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심기압이 9백85h㎩로 중형 태풍인 초이완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沖繩) 북동쪽 약 8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21일 일본 오사카(大阪)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29도로 초이완이 북상하면서 더 발달할 수도 있는 만큼 태풍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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