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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아베 자민당 총재선거 승리…총리직 계속 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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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63) 일본 총리가 3연임에 성공했다.

20일 아베 총리는 집권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총재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1) 전 간사장을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일본 정치 시스템에 따라 총리직을 계속 맡게됐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오는 2021년 9월까지 3년이다.

현재 중의원의 임기도 2021년 10월이 때문에 본인 스스로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으면 앞으로 3년간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통산 총리직 재임일수에서 내년 11월 가쓰라 다로(桂太郞·1848∼1913) 전 총리(2886일)를 누르고 최장기를 기록하게 된다.

아베 총리는 앞서 2012년 총재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시바 전 가사장을 겨우 눌렀다. 2015년에는 아베 총리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총재를 연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2012년 재집권 이후 경제가 호전됐고 외교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이 확정되며 평소 그가 내세웠던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쟁 포기와 전력 및 교전권 보유를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선 반대 여론이 강한 만큼 일단 이들 조항은 그대로 둘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군비 확충과 자위대 설치 근거 등을 추가하는 방안으로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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