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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봉중근,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봉중근(38)이 은퇴한다.

LG는 봉중근이 현역에서 떠난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봉중근은 1997년 신일고 시절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0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48경기 7승4패, 평균자책점 5.17.

2007년 국내 복귀를 결정한 봉중근은 1차 지명을 통해 LG에 입단했다. LG에선 12시즌 동안 321경기에 출장하여 899과3분의1이닝을 던졌다. 통산 기록은 55승 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 2007년 4월 17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첫 승을 올린 이후 2011년까지 선발로 뛰었고 2012년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여 109세이브를 올렸다.

2009 WBC 순위결정전 일본과 경기에서 이치로를 상대하는 봉중근(위).

2009 WBC 순위결정전 일본과 경기에서 이치로를 상대하는 봉중근(위).

국가대표로는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일본전에서 스즈키 이치로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봉의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봉중근은 지난해 초 어깨 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은퇴를 결심했다. 봉중근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대해 가슴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LG는 28일 잠실 KIA전에서 봉중근의 사인회와 시구 및 은퇴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추후 은퇴 기념 상품도 제작해 출시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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