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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첨단기술 대거 적용 ‘유럽 올해의 차’ 선정 … 국내서도 없어서 못 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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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스웨덴산 프리미엄 자동차 볼보의 성장이 무섭다. 한때 국내 시장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됐다.

볼보 ‘XC90·XC60·XC40’ #탁월한 성능, 안전·편의 장비 탑재 #북유럽 특유 기능적 디자인도 어필 #올해 수입차 시장 ‘볼보 돌풍’ 주역

볼보만의 고급스러움과 안전함을 앞세운 SUV XC90(왼쪽). 세계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 받은 SUV XC60(오른쪽 위).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XC40. [사진 볼보]

볼보만의 고급스러움과 안전함을 앞세운 SUV XC90(왼쪽). 세계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 받은 SUV XC60(오른쪽 위).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XC40. [사진 볼보]

볼보는 올 1~8월 국내 시장에서 590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7%의 이상 성장한 결과다. 지난 8월에만 906대를 팔아 국내 진출 이래 최대 판매 실적도 달성했다. 연간 판매 목표량 8500대에도 성큼 다가섰다.

성장률을 보면 볼보가 얼마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014~2017년 연간 판매대수 증감률을 보면 전체 수입차 시장의 성장률이 19%인데 반해 볼보는 무려 121.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XC90·XC60·XC40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있다. 이들 차량은 올해 1~8월 총 2754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46.6%를 차지했다.

과거 볼보 SUV 라인업을 이끌던 모델은 XC90이었다. 디젤엔진을 채용한 D5 트림이 인기를 끌었지만 야마하가 만든 8기통 가솔린 모델도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국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새로운 충돌 테스트를 도입했을 때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십수 년 전 개발된 1세대 볼보 XC90은 이 테스트조차 무난히 통과하며 ‘볼보=안전한 차’라는 자부심을 높였다.

2세대 XC90도 볼보 SUV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XC 라인업의 기함급 모델답게 우수한 성능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장치를 갖춰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볼보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XC60은 지난 3월 ‘2018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볼보 최초로 ‘2018 올해의 월드 카(World Car of the Year 2018)’에 선정됐다. XC60은 뛰어난 디자인과 커넥티비티, 안전 기술을 인정받아 2017년 1월~2018년 3월 31일 최소 2개 대륙에서 판매된 34개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2018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에 선정됐고 올 1월에 ‘유로앤캡 2017’ 종합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6월 국내 출시된 XC40은 볼보자동차 설립 이후 최초로 선보인 콤팩트 SUV다. 더 뉴 XC40은 콤팩트한 차체를 가진 볼보의 입문형 SUV 성격을 갖지만 고급 모델 XC90과 XC60에서 인정받은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있다. 세계 시장에서 디자인과 품질,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XC40은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8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상품성을 입증받았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모든 자동차 가운데 최고 성적으로 1등을 차지했다는 의미다.

SUV이지만 지상고가 낮은 세단 모델과 견줄 정도의 날카로운 핸들링 감각이 일품이다.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 뛰어나다는 점도 젊은 소비자들을 이끄는 요소다. 무엇보다 각종 편의 안전장비를 모두 기본탑재해 경쟁사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일부 경쟁사들은 이와 같은 안전장비를 상급 트림의 판매 전략으로 삼기 때문에 볼보의 안전 철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볼보 SUV의 인기는 사람 중심의 브랜드 철학을 바탕에 두고 제품의 상품성을 높인 것에서 기인한다. 볼보는 다양한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전 모델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볼보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XC90과 XC60·XC40 등 모든 SUV 모델에서 반자율 주행 기술을 포함한 첨단 안전기능을 기본으로 즐길 수 있다. 단순히 기능을 넣은 것뿐 아니라 볼보의 반자율 주행 기술은 경쟁사의 것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볼보 SUV의 선전에는 상품 자체의 경쟁력도 포함되지만 개성을 추구하려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유럽 특유의 기능미를 중시한 디자인도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다.

오토뷰=강현영 기자 blue@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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